점자. A-1.

사실 저는 처음부터 점자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어요.

어떻게 손의 감각으로 책을 읽지?

저 기호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점자를 내가 쓸 수도 있을까?

 

하지만 막상 찾아보니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었어요.

가르쳐주는데도 거의 없을뿐더러

배우는데도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구요...ㅠ

 

오죽하면 시각장애인의 10%만이

점자를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점자교육이 좀 더 대중화됬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오늘은 점자를 익히는 방법을

올려드리면서 같이 저도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점자는 총 6개의 점으로 이루어져있어요.

 

1점 <- ○ ○ -> 4점

2점 <- ○ ○ -> 5점

3점 <- ○ ○ -> 6점

 

이게 기본적인 틀이구요.

 

"ㄱ" 을 표현하려면

 

○ ●

○ ○

○ ○

(4점)

 

이렇게 표현하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언어라는 것이 모두 우리가

"ㄱ" 은 기역으로 부르자! 하는 하나의 약속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점자도 하나의 약속이에요.

그런데 그걸 왜 그러지? 하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우리가 신호등을 건널 때 초록불일때 건너는데요.

왜 초록불일 때 건널까요? 초록불일 때 건너자는

약속을 다함께 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언어를 학습하는데는 기본적으로 암기가 필수적이고

이해는 나중에 암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해요.

그러니 의문보다는 암기하자는 생각으로 따라오세요~

 

"ㅏ"

 

●  ○

●  ○

○ ●

(1,2,6점)

 

"가"

 

○ ●    ●  ○

○ ○    ●  ○

○ ○    ○ ●

 

사실 "가"의 경우에는 이렇게 두 개로 나타내야겠지만

그렇게 되면 분량이 엄청나겠죠? 제가 지금쓰고 있는 글도

점자로 나타내려면 엄청난 양이 될거에요.

그래서 "약자"라는게 존재해요.

간단하게 축약해서 사용하는 건데요.

한자도 굉장히 복합한 한자들이 많기때문에 "간체자"로

줄여서 사용하기도 하잖아요?

따라서

 

"가"

 

●  ●

●  ○

○ ●

(1,2,4,6점)

 

이렇게 표기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언어 표기부터

약자까지 전부 다 외워주셔야 합니다.

나는 암기 못해ㅠ 하시는 분들

반복하다보면 가능해요. 우리가 한글을 배울 때

생각해봐요. 무한반복이라 가능하게 된거에요>.<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점자알림표가 있는데요.

 

그걸 보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그것보다 하루에 한 글자씩 저랑 연습해요.

점자알림표 보는 순간 포기할뻔 했어요ㅠ

 

아주 간단한 단어부터 한 글자씩 읽어보고

써보는 걸 같이해봐요!

 

우리가 공부나 운동이나 사업이나

무엇을 하든지 왜 포기하는 줄 아시나요?

처음부터 목표달성할 것을 생각하는거에요.

공부도 바로 앞에 책 한 줄, 한페이지

운동도 내 한 걸음, 사업도 매출 10원, 100원부터

시작해야하는데 '하... 언제 이걸 다 공부해'

'나는 언제 몸짱되지...'

'나는 언제 매출 1억찍냐, 이런 푼돈 가지고...'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시도조차하지 않고

생각만 하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우리 점자도요. 하루에 한 글자, 한 단어씩만 하자구요.

그러면 한 달에 30단어에요. 일년이면 365단어죠.

오늘 벌써 "가"를 알았네요. 내일은 "나"를 알겠죠.

절대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가지면 안돼요.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쫓겨서 무언가를 해야한다면

하지 않는게 좋아요. 그건 공허함만 남기 때문이에요.

항상 즐기시길 바라고 내일 '나'를 배워봐요~